C브랜드 열풍, 초대형 TV에서도 계속될까? 소셜 데이터로 살펴본 TCL·Hisense 반응 분석
- Admin

- 4월 30일
- 3분 분량

중국 브랜드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BYD·SHEIN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파고들며, 기존 강자들의 입지를 꾸준히 좁혀가고 있습니다.
TV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출하량 기준 TCL·Hisense·샤오미 등 중국 TV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31.2%로, 삼성전자·LG전자의 합산 점유율(28.4%)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특히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100인치 이상 초대형 TV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더욱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Hisense는 100인치 이상 TV시장에서 57.1%의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로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TCL 역시 초대형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2023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3년간 미국과 국내 포럼 총 87개 채널에서 수집된 약 11,490건의 소셜 데이터로 중국 브랜드 초대형 TV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TCL·Hisense 초대형 TV,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국은 TCL과 Hisense가 초대형 TV 전략을 가장 공격적으로 펼치는 시장입니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80형 이상 대형 TV 매출액 기준 점유율에서 TCL(17.2%)과 Hisense(14%)는 나란히 2·3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브랜드의 핵심 공략 포인트는 가격입니다. 2024년 가을 기준 미국 내 98·100인치 TV의 평균 판매가는 약 1,500달러(한화 약 210만 원) 수준으로, 동급 타 브랜드 제품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Walmart, Best Buy, Costco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발판으로 소비자 접점도 빠르게 넓혔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소비자들은 이 브랜드들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TCL 98인치 — 언급량 47% 증가, 그러나 부정 비중도 함께 확대

TCL 98인치는 미국 소셜에서 꾸준히 언급량이 증가해온 모델입니다. Best Buy 입점을 기점으로 언급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실제로 2025년 연간 언급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언급량이 늘수록 내용의 평가는 싸늘해졌습니다. Best Buy 입점 이후 부정 비중이 함께 확대된 것입니다.
가장 많이 거론된 불만은 화질·주사율 문제였습니다. 모션 처리에 대한 불만이 반복적으로 등장했고, 가격 대비 화질 체감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파격적인 가격이 오히려 '저가 브랜드'라는 인식을 강화하며 브랜드 신뢰도 자체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졌습니다. 설치 문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가격 메리트를 기대한 소비자일수록 설치비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반복됐습니다.
Hisense 100인치 — 지속적인 언급량 하락

Hisense 100인치는 Best Buy 입점 시기를 전후로 반짝 언급이 증가했지만, 이후 소셜 언급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TCL과 마찬가지로 Hisense도 부정 언급량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브랜드 신뢰도와 품질 일관성(QC)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뤘는데, 브랜드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고, 동일 가격대의 타 브랜드와 비교하며 Hisense를 선택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품 간 품질 편차에 대한 지적이 반복됐습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개체별로 품질 차이가 크다는 경험담이 공유되며, 구매 자체의 리스크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입니다.
TCL·Hisense 초대형 TV,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삼성·LG의 안방인 국내 시장은 미국과는 결이 다릅니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눈높이가 높고, 사후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도 까다롭습니다. TCL은 2023년 11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쿠팡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Hisense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TCL 98인치 — 가성비 호평과 설치·AS 불만, 엇갈린 반응

TCL 98인치는 쿠팡 입점을 기점으로 국내 소셜에서 언급량이 증가했습니다. 초기에는 신흥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과 압도적인 가성비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삼성·LG 동급 사이즈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에 98인치를 살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극한의 가성비' 라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실제 구매 후기가 쌓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설치 난항과 사후 서비스 미흡이 주요 불만으로 부상했습니다. 아파트 구조상 사다리차 이용 불가, 창문 사이즈 문제로 설치 자체가 안 된다는 경험담이 확산됐고, AS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지며 부정 반응이 점차 확대됐습니다.
Hisense 100인치 — 국내에서는 미미한 존재감

글로벌 시장에서는 맹활약 중인 Hisense지만, 국내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TCL이 2023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과 달리, Hisense는 별도의 한국 법인 없이 쿠팡을 주요 온라인 채널로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나 마케팅 활동도 제한적인 편입니다.
소셜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분석 기간 내내 언급량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유일한 예외는 2025년 8월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된 공유 이벤트 기간이었습니다. 이 시기에만 언급량과 긍정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이벤트 종료 후 다시 침묵으로 돌아갔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실질적인 소비자 관심이 아니라 이벤트성 참여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지금까지 소셜 데이터로 TCL·Hisense 초대형 TV에 대한 미국·국내 소비자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C브랜드 열풍의 중심에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이 있습니다.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삼성·LG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공세하며 장악해 왔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구매를 이끌었다고 해서 소비자 신뢰까지 따라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언급량이 증가할수록 부정 비중도 함께 확대됐고, 국내에서는 초기 가성비 기대감이 설치·AS 문제에 부딪히며 부정 반응으로 전환되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외형적 성장은 분명합니다. 다만 소비자들의 실제 경험이 점유율만큼 따라오고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넘어 소비자 신뢰를 어떻게 쌓아가느냐가 이 브랜드들의 다음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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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옴디아(Omdia), TV Sets Market Tracker Q4 2024 (2025.02.27) https://omdia.tech.informa.com/pr/2025/feb/omdia-global-tv-sets-market-sees-strong-growth-in-4q24-driven-by-oled-and-80-inch-plus-lcd-sales
한국일보, '진격의 차이나…전 세계 TV 출하량, 처음으로 한국 앞섰다' (2025.02.18)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2181313000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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